
나 때는 말이야 ….

Marius T. Cadogan
미국, 애리조나 지부 출신
남성, 58세, 198.8cm, 103kg
프로젝트 선발대원
[ 외관 ]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40대 중후반 정도의 외견. 평소엔 제 몸을 공간에 구겨 넣듯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있으나, 몸을 바로 하면 꽤나 곧은 자세에 호쾌하게 뻗은 몸 선을 자랑한다. 본래 키가 큰 편인데다 군화나 부츠 따위를 신다 보면 부득이하게 더욱 키가 커져 2m 이상이 되는데, 근육이나 체형 따위가 더해지니 그보다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잦다.
이렇다 할 장신구를 거추장스럽게 달고 다니는 편이 아니나 훈련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머리를 올려 묶고 안경을 쓰고 다닌다. 덕분에 손목이나 주머니에 고무 밴드를 하나씩 끼워두거나 넣어두었다.
[ 성격 ]
[ 발화점이 높은 / 곰 같은 / 교관 ]
덩치는 산만하고 시커먼 양반이 입은 꾹 다물고 구부정하게 선 채 자신을 내려다본다면, 그가 딱히 인상을 찌푸리지 않아도 절로 위압감을 느끼거나 위협이 되기 마련이다. 마리우스를 보는 이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군화나 부츠를 신다 보면 본래 키보다도 더 커 보이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그를 처음 앞에 둔 이들은 절로 위축이 되곤 했다. 그러나 정작 마리우스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겁먹지 않아도 된다 조언하는데, 그도 그럴게 딱히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는데 관심이 없고, 그럴 재주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리우스는 기본적으로 무딘 사람이다. 동물에 비유하자면 적어도 그의 신경줄 만큼은 곰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누가 자신에게 악의를 가진다 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는 관대함을 가졌다기 보다는, 그 악의가 마리우스 기준으로는 조금 간지러울 정도의 수준인지라 악의인지도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간다는 쪽이 더 적당한 표현이다. 애초에 발화점이 높은 사람이라 쉽게 흥분하지 않고, 감정의 높낮이 폭이 크지 않다.
그런 성정을 가지고 있다보니 외려 교육자, 교관에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쉽게 동화되거나 흥분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더 규칙을 준수하고 고수하려는 면이 있다. 사정을 쉽게 봐주지 않고 외부의 압력에 꺾이지 않으며, 묵묵하게 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혹자는 혀를 내두르며 농 삼아 말했다. 마리우스가 가더였다면, 크리쳐들이 그를 두드리다 지쳐서 땅에 머리를 박았을 거라고.
[ 집요함 / 괴짜 / 애착 ]
무디다 하여 아예 둥글둥글한 사람은 아니다. 마리우스는 누가 살짝 눌러 찌그러트린 찰흙공 같은 사람이었다. 어지간한 것은 그냥 넘기는 편이나, 본인이 꽂힌 것에 대해서는 남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집착하는 편이었다. 굳이 그것을 포기할 이유를 찾지 못해 끝까지 쥐고 늘어지려는 성향이 강하다. 남들이 보기엔 포기할 법도 한데 정작 마리우스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 반항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는 양 외려 조금 즐기기까지 하는 모습에서 그의 괴짜스러운 면모가 드러난다.
한 번 꽂힌 것에 대해 쉽게 변심하는 편이 아니며, 참 지극정성이다 싶을 정도로 애착을 가진다. 소문으로는 그의 첫 파트너 데이먼 길라드가 그의 집착과 애착을 받았던 상대였다고.
[ 섬세함 / 몸에 밴 다정 ]
스스로가 무디고, 무덤덤하며, 말수가 적기 때문에 남들의 오해를 사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이를 조금이라도 상쇄하고자 몸에 밴 매너가 눈에 띄는 편이다. 지금에 와서는 본인이 스스로 의도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되었을 정도. 타인을 대하는 매너나 사소하게 챙기는 것을 보면, 이 치가 조금 무덤덤할 뿐이지 타인에게 무심하거나 그를 무시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특징 ]
Marius, Tecumseh, Cadogan
아레스, 하늘을 가르는 표범, 전쟁 속의 영광.
58 / 198.8cm / 103kg / RH+ O / 01. 28
1. 베테랑
20대 중반부터 블레저에 소속되어 지금까지 30년 이상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약 20년 간 미국 워싱턴 지부에서 한 개화자와 끊어지지 않고 꾸준히 페어로 활동하였다. 서포터였던 개화자-데이먼 길라드-와의 상성이 극에 달해 당시 임무 성공률은 당연하다는 듯 100%였으며, 그의 페어와 지인들이 장난삼아 부르는 호칭이 '아레스'였을 정도. 마리우스 본인은 그 호칭을 썩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쨌거나 그 또한 뛰어난 능력과 실적의 증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블레저 페어의 긍정적인 표본으로 당시 꽤나 유명했다. 페어의 사망 이후에도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으나, 본인이 많이 노화했다는 핑계로 한 개화자와 오랜 기간 페어로 활동하지는 않는다.
2. 신입 담당
오랜 기간 페어였던 개화자-데이먼 길라드의 사망 이후 워싱턴 지부에서 약 8년간 5명의 신규 입단 개화자와 페어를 맺어 활동하였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블레저로 활동하는 것에 적응 할 때 즈음 또 다른 신입과 페어를 맺는, 이른 바 신입 개화자가 적응을 위해 거쳐가는 베테랑 조율자 정도의 위치를 자연스럽게 담당하게 되었다.
5년 전 현재 소속인 애리조나 지부로 발령받았으며, 2명의 개화자가 마리우스를 거쳐갔다. 최근에 입단한 병아리 개화자와 페어가 된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 혼자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어 조금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3. 대식가
능력을 사용하는데 따른 신체의 부하가 적지 않은 만큼, 평상시에 꾸준히 에너지를 축적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절로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는데, 타고난 덩치, 꾸준한 단련으로 인한 기초대사량 상승, 능력으로 소비하는 에너지까지 더해지니 어지간한 성인 10명이 먹을 한 끼 식사를 게 눈 감추듯 해치우는 것은 물론이요, 그것으로도 모자라다는 기색을 보인다.
4. 눈
13년 전, 죽은 페어와 임무 수행 도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마리우스 기준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약 20년 동안 함께 해온 파트너가 죽은 임무였다. 이후 이식 수술이나 흉터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뿐인 눈으로 보는 세상에 익숙해지는 길을 선택했다.
5. 기호식품
흡연은 자제하는 편이지만 간혹 두꺼운 궐련을 입에 문다. 큰 임무를 끝내고 돌아왔을 때에는 술을 종종 마신다. 주량은 상당한 정도. 이능력 덕분에 알코올이 순식간에 분해되어 마음만 먹으면 궤짝 째로 들이부어도 취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는 술이나 담배 따위보다는 단 음식에 의존하는 편. 능력 사용에 따른 열량 소모를 채우기 위해서라는 핑계를 대지만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6. 말투
기본적으로 말수가 적고 필요한 말이 아니면 굳이 하려 들지 않지만, 의외로 목소리는 좋은 편이다. 낮고 울림있는 음성이며, 발성이 힘 있고 발음이 뚜렷하다.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지다보니 위압적인 느낌이 있는데, 이 탓에 상대방이 위축될까 하여 외려 말을 아끼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딱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그도 그 나름대로 위협적인 탓이다.
7. 체향
잘 무두질한 가죽을 서늘하고 거친 바람이 부는 밖에서 건조한 후, 벽난로 피운 실내로 들여온 느낌이었다. 의외로 사소한 것에 신경을 기울이는 덕에 임무가 없이 비어있는 하루 중 대부분을 훈련하며 보내는 것치고는 땀 냄새나 그 비슷한 것도 나지 않는다. 깊고 짙은 시나몬 향이 지나면 타바코, 스웨이드의 향이 은은하게 자리했다.
8. 과거에 사는
몇 십 년 전에 두고 온 꿀단지라도 있는지, 종종 옛일을 회상하곤 한다. 그럴만한 나이긴 하다.
9. Like / Hate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 달달한 간식, 라떼, 작은 동물, 푹신한 침대 / 딱딱한 침대, 캐러멜, 애리조나 지부장, 오이
[ 포지션 ]
조율자 / 밀리
[ 이능력 ]
테쿰셰
그의 이능을 단순히 표현하면 신체 활성화, 그중에서도 근력 강화 카테고리에 밀어 넣을 수 있다. 체내에 축적된 에너지를 소비하여 신체를 활성 근력을 한계까지 끌어낼 수 있으며, 그렇게 강화한 근력을 창술이라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격은 투창. 근거리에서 가공할만한 힘으로 적의 체력을 깎아 놓은 후, 손에 쥔 무기-주무기가 창이므로, 주로 창을 던진다.-를 한계까지 끌어올린 힘으로 던진다. 그렇게 던져진 무기는 굉음과 돌풍을 동반하며, 공기와 마찰해 열과 빛을 발생시킬 정도의 위력을 가진다. 허공을 가로질러 적을 꿰뚫는 그 모습을 보면 하늘을 가르는 표범, 유성이라는 뜻을 지닌 그의 미들 네임 테쿰셰가 이능명을 대신하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느낄 것이다.
다만 신체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결국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어서, 이능을 과하게 사용한 후에는 활성화된 신체 덕에 40대 중후반 정도로 젊어 보였던 그의 외관이 급속도로 노화하며, 검고 긴 머리카락도 조금씩 하얗게 샌다. 결국 그의 긴 머리카락은 일종의 마지노선 측정기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억지로 강화한 근력이 활성화 된 신체의 내구도를 뛰어넘을 때 입는 부상은 어쩔 도리가 없어 간혹 자신의 능력에 의해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 관계 ]
[마리우스 T. 카도간 - 사르하드 아쉬코우리] : [식사메이트]
: [뉴욕 지부에 도착한지 이틀 째, 주방장이 울상을 짓게 만드는 두 블레저에 대한 소문이 알음알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오늘도 제 욕심껏 배식 받아온 마리우스는 태연스럽게 사르하드의 근처에 앉았다. 어차피 먹을 음식이라면 처량하게 혼자 먹는 것 보다야 엇비슷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는 이와 함께 하는게 낫지 않겠는가. 그는 제 식사 모습이 눈에 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다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애석하게도, 2M가 넘어가는 두 거구가 남들의 몇 배를 천천히 먹어치우는 모습은 남들의 이목만 더 끌어올 뿐이었지만.]
[마리우스 T. 카도간 - 토리우미 아스카] : [즐거운 대련 시간!]
: [취미도 없고 즐길 것도 없어 기어들어간 훈련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친 것이 토리우미였다. 창을 다루는 것과 훈련장 붙박이라는 공통점 덕분일까? 제게 대련을 신청해오는 토리우미와 보내는 시간은, 프로젝트 대기 중의 무료함을 조금이나마 떨쳐내주었다. 노력하는 젊은이는 싫어하지 않는 편인지라, 토리우미와 대련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오지랖을 부려 이것저것 조언을 하게 되는데 혹여 싫어하지는 않을런지 조금 고민 중이다.]
[마리우스 T. 카도간 - 라이자 윈프레드] : [잠시 스쳐지나간 임시 페어] : [라이자가 막 블레저가 되어 애리조나 지부에 소속 되었을 때 임시로나마 페어를 맺었다. 당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어 이것저것 챙겨주려 애를 썼던 것이 벌써 3년 전 일이다. 잠시 맺었던 임시 페어는 뉴욕 지부의 인원 부족으로 인해 2주만에 끊어지고 말았으나, 이후로 간간히 만나 라이자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제법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딱히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그를 볼 때면 아직까지도 이전 습관이 튀어나와 단 것이라도 쥐여줘야 직성이 풀린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