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열 내지 말고 평화롭게 가보자고~

Roger G. Hartmann
독일, 함부르크 지부 출신
남성, 23세, 185cm, 76kg
프로젝트 선발대원
[ 외관 ]
연한 올리브색의 헝클어진 듯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부분적으로 길게 자라난 뒷머리는 그 길이가 제각각이다. 한껏 쳐진 눈매가 나른한 인상을 주고 그 안에 자리한 밝은 금안은 가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본인 기준 오른쪽 눈썹 뼈 부분과 왼쪽 눈 밑에는 월계수 모양의 문신이 반쪽씩 새겨져있다.
큰 키에 어울리는 긴 팔다리, 전체적으로 날씬한 체형이다. 몸의 근육은 가꿨다기보단 체지방이 적어서 생긴 형태에 가깝다. 움직일 때 오른쪽 귀에 위치한 2개의 금귀걸이들과 백금 목걸이가 이따금 반짝인다.
[ 성격 ]
[ 가벼운 / 사교적인 ]
한없이 가벼운 사람. 로저가 사람들에게 남기는 첫인상을 대부분 이러할 것이다. 그의 언행에선 진중함이나 무게감은 찾아볼 수 없고,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이상적인 품행을 그에게 기대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언제나 사람들 주위를 맴돌며 무의미한 농을 던지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다가가 서슴없이 말을 건넨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태도를 보며 한심하고 철이 없다고 평하기도 한다. 가끔 쎄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낯가림이 없고 붙임성이 좋은 편이다. 나풀거리는 태도만큼 그의 사교성은 특출난다고 할 수 있다.
[ 능글맞은 / 뻔뻔스러움 ]
눈앞에 보이는 사람마다 추파를 던져보고 장난을 치며 말을 붙여보는 게 그의 일상. 상대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진심 어린 거부반응을 보여도 그는 뻔뻔하고 태연하게 혼자 대화를 이어갈 사람이다.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길지도 모른다. 주로 내뱉는 건 통할 리 없는 입발린 말들과 능청스러운 구식 플러팅. 혹여나 분위기가 진지해지면 아무일도 없었단 듯이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기 일쑤. 그의 애정공세에는 딱히 진심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에 거침없이 내뱉을 수 있을 것이다.
[ 평화주의적 / 이기적인 ]
로저는 폭력을 싫어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아픈 것을 싫어하고 위험을 느끼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한다. 군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전투에 대한 반감이 있으며 수동적인 성향을 보인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나 싸움은 되도록이면 유하게 넘기려고 하는 편. 이런 그에게 왜 군인이 되었나,라고 묻는다면 그는 웃으며 “나를 지키려고.”라고 답할 것이다. 안전과 자유를 추구하지만, 그가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렇게까지 선하지 않을뿐더러 이타적이지도 않다. 어디까지나 로저가 바라는 것들의 최우선 순위는 자기 자신이다.
[ 특징 ]
풀네임은 로저 제라드 하트만 (Roger Gerald Hartmann). 미들네임인 제라드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사용해온 닉네임이기 때문에 제라드라고 불리우는 것에도 익숙한 듯하다. 헤지호그는 이능력의 명칭임과 동시에 그의 별명으로도 쓰인다. 이능력의 명칭은 본인이 정했다고 한다.
그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작은 병원에서 태어났다. 찰나에, 병원 건물은 마치 스파이크 바리케이드처럼 변했다가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자의 수는 적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한 부모는 아기를 포기했고, 그는 곧바로 한 레즈비언 커플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그의 어머니들 중 한 명은 개화자라고 알려져 있다.
갓 20살이 되어 입대했을 때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까지 줄곧 한 조율자와 페어를 이뤘다. 곧 있으면 정년을 바라보는 그녀의 나이 탓에 프로젝트에는 혼자 참여하도록 발령받았다. 로저는 조율자에게 의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전 페어와 떨어지게 되었을 때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능력 특성상 지니고 있는 무기들은 모두 페어로 가지고 있다. 一물체에서 가시를 피워내려면 그것과 똑같은 물체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一그가 사용하는 무기들은 본래의 사용법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습관화가 되어버려서 가끔 일상적인 물건들도 두 개씩 가지고 다닐 때가 있다.
로저는 종종 가십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가벼운 태도와 언행 때문에 그에게서 나오는 소문은 끊이질 않는다. ‘여자를 밝힌다’, ‘대인관계가 깨끗하지 못하다.’ 등등 확실하지 않은 소문만 무성한 듯하다.
[ 포지션 ]
개화자 / 에이디
[ 이능력 ]
헤지호그(Hedgehog)
가시를 만들어내는 능력. 손에 닿은 물체와 똑같은 성질/재질을 갖고 있는 물체에서 원뿔 모양의 날카로운 가시를 피워낼 수 있다. 가시의 밑면의 넓이가 작을수록 가시는 가늘고 길게 뻗어나간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라면 원거리에서도 생성이 가능하고 한 번에 다수의 가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물체가 가지고 있던 성질과는 별개로, 만들어진 가시의 경도는 철과 다이아몬드 사이 그 어디쯤이라고 한다. 이 능력은 물체의 형태 변형과 강화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거대한 가시를 만들어 일격을 가하거나 일정 구간을 가시 정원으로 만드는 등 응용법이 다양하다.
자신의 몸에서도 가시를 만들 수 있지만 보이는 것 그대로 살을 잡아 늘리는 것 같은 고통이 동반되기 때문에 몸을 매개체로 사용하진 않는다. (타인의 몸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주로 사용되는 건 대지/바닥/벽 등 지형지물이 대부분이다.
[ 관계 ]
[로저 G. 하트만 - 엔리케 마르타][시작은 망한 첫인상부터][로저와 엔리케는 첫 만남부터 서로 맞질 않았다. 사교적인 웃음과 함께 다가오는 로저는 엔리케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지 못 했다. 그가 다가오면 털을 쭈뼛 세우고 하악질을 하는 고양이처럼 굴었고, 그런 엔리케를 보고 로저는 더욱 치근덕거려 엔리케로 하여금 복장이 터지게 만들었다. 언제나 선을 넘기 전에 도망가는 로저 덕분에 항상 폭발 직전까지 갔다 푸쉬쉭 꺼져버려 엔리케에겐 더욱 얄미운 친구였다. 다만, 엔리케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때만큼은, 로저도 거리를 두고 떨어지곤 했다.]
[로저 G. 하트만 - 헨릭 M. 발스트룀] : [나 혹시 몰라 경고하는데. 잠들어] : [헨릭과 로저는 정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었다. 공통적인 부분은 개화자라는 점과 유럽 출신이라는 것 정도. 프로젝트 첫날, 같은 룸에 배정된 그들은 마찰은 잦을 수 밖에 없었고 원인은 언제나 로저였다. 로저의 가벼운 태도와 언행은 기어코 헨릭이 한소리를 할 때까지 끊이질 않았고, 첫날,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로저는 개의치 않아하며 그를 귀찮게 했다. 진중함과 가벼움 사이에서 이 룸메이트들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삐걱거렸다.]
[ 로저 G. 하트만 - 러셀 A. 트와일라잇 ] : [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 [ 숨쉬듯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엄한 말을 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 로저가 바로 그 사람이었고, 러셀 역시도 그를 피하지는 못했다. 다만 다른 이들과 차이가 있다면 러셀은 로저의 언변을 아주 잘 필터링한다는 것 즈음. 그럼에도 로저는 꿋꿋히 말을 걸곤 했지만 말이다.
딱 한가지. 남이야 무얼 하든 신경쓰지 않는 성격의 러셀이었지만 로저가 남들에게 치근거릴 적에 아주 가끔 한 두마디를 얹곤 했는데, 다른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이 달갑지 않다는게 그 이유였다. 어쩌면 로저가 '개화자'라는 것이 한 몫을 한 것도 같았고. 시간이 지나면 눈치 좋은 로저가 이를 눈치챌지도 모르지. 그렇다고해서 둘의 관계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지금이야 서로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저 조심스럽게 한 두마디 얹고, 또 그것을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는 가벼운 사이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지내보면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