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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맛은 자본의 맛이죠.     

세트 R. 엔데.png

Set R. Ende

영국, 맨체스터 지부 출신

남성, 26세, 180cm, 67kg

프로젝트 선발대원

[ 외관 ]

가장 먼저 시선에 잡히는 것은 선명한 붉은색과 황금빛으로, 때로 그것들은 태양을 떠올리게 한다.

끄트머리가 웨이브진, 어깨 아래로 차분히 늘어지게 기른 적색의 머리카락은 주로 검은 리본으로 반묶음 되어 있으나 내킬 때마다 그 스타일이 바뀐다. 금색 눈동자는 끄트머리가 올라간 눈매, 웃음 띤 입과 함께 당당한 이미지를 심어 주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검은 제복과 대비되어 더 눈에 띈다. 망토는 착용할 때도, 하지 않을 때도 있다. 다부지진 않지만 균형은 꽤나 잘 잡혀 있는 체형의 소유자. 양쪽 손에 자잘한 흉터들이 많다.

 

[ 성격 ]

/돈을 좋아하는

 "아이고, 선생님~. 과한 돈은 계좌 건강에 좋지 않으니 제 주머니에 버리십쇼."

그는 돈을 좋아했다. 돈이 최고다, 가진 건 돈밖에 없는 갑부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돈만 보고 다가온다며 최상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허망하게 한탄해 보는 게 꿈이다... 등의 이야기들을 입에 달고 사니 말 다한 셈. 가진 것 없이 자랐으니 그럴 만한 일이다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그는 돈이라면 눈에 불을 켜는 사람이었다. 돈만 준다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육체 노동이든, 립서비스든, 까다로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든, 겉으로 보이는 자존심을 포기하는 일이든. 설령 그것이 하나 남은 실오라기 같은 목숨마저 걸어야 하는 일일지라도.

 

셈은 정확하게, 일은 돈을 받은 만큼, 대가는 정당히. 값에 맞는 돈만 쥐여 준다면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그가 돈 앞에 내던지지 않는 유일한 것은,

 

 

/인간의 가치와 세상을 사랑하는

"스스로를 좀 더 소중히 여겨 보는 건 어때요, 인간이니까요."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엄. 그는 그것을 사랑했다.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가졌고, 가졌기 때문에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치, 이를테면 사상과 감정, 맺어지는 관계와 인연, 의지, 한 명의 사람을 이루는 보이지 않는 것들. 그것들은 모두 아름답고 빛난다고, 그래서 감히 몇 개의 숫자로 환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돈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을 살 수 있으나, 인간을 이루는 것은 살 수 없다. 돈은 사람의 본질 위에 있어선 안 된다. 이런 세상 속에서도 그리 믿었다. 그렇기에 그는 돈을 좋아하나 황금만능주의자가 아니고, 돈 모으는 것에 취미가 있지만 수전노가 아니며, 목숨을 내놓을지언정 자신의 신념과 스스로 정한 삶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다.

 

인간과 인간의 가치는 아름답다. 그들이 만들어내고 살아가는 세상 역시도. 그래서 그는 이 세계를 좋아했다. 계획적이고, 잔인하고, 때때로 힘겹지만 그 틈에서도 하루하루 각자의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는 사소한 매일은 대개 계획적이지 않으니까. 계획된 세계 속에서 무계획의 순간들을 마주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을, 그는 사랑했다.

 

 

/능청스러운, 사교적인, 이타적인, 자유로운

"선생님은 방 전등이 고장나면 본인의 사진을 붙여 두십쇼."

그는 간단히 말해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타입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능청스럽고, 철면피 기질까지 있어 사람에게 다가가기를 꺼리지 않아 외딴 마을에 던져 두어도 잘 살 것 같다는 평까지 듣곤 했다. 사람을 좋아하고 남을 돕는 것도 즐기는 탓에 더욱. 어딜 가든 가벼이 잘 어울리고, 잘 웃고, 진솔하고, 사람 좋고. 그는 자유로운 바람 같기도, 지지 않는 빛을 발하는 태양 같기도 했다.

 

 

/당당한, 대담한, 의지적인, 생명력

"흙바닥에서 굴러도 제 삶이에요. 쉽게 포기하진 않습니다."

그는 두려움 앞에 움츠러드는 법이 없었다. 두려움을 모르지 않았으나, 두려움에 잡아먹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이 싫어 되레 아득바득 덤벼들었다. 무섭지만 나아갈 것이었다. 넘어지고 꺾여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작정이었다. 자라면서 배운 것이라고는 제 두 다리로 진흙탕을 딛고 서는 방법뿐이었으니까. 그가 가진 생명력과 삶에 대한 집착은 잡초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꽃이 되지 않아도 좋았다. 그는 세상 속 자신의 보잘것없는 생애에 부끄러움이 없었고, 그것으로 삶을 끈질기게 붙잡을 이유는 충분했다.

 

[ 특징 ]

/Set Ra Ende

미들네임 '라(Ra)'가 있으나 평소엔 쓰이지 않는다. 자신을 소개할 때에도 주로 '세트'와 '엔데'만 사용하기 때문에 미들네임까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단, 미들네임 자체가 쓰임이 많지 않아 자연스럽게 생략하게 된 쪽. 서류에도 이니셜로 줄여 쓰는 일이 잦다.

/Family 

4살 어린 동생이 한 명 있다. 이름은 메티스 엔데. 자주 대면하진 못하지만 유일한 가족인 만큼 지극히 아끼며, 블레저로서 벌어들이는 수입 중 상당한 금액을 매번 동생에게로 보내고 있다. 덕분에 평생의 꿈인 부자 되기를 언제 이룰지 알 수 없는 상태지만 불만은 없는 듯.

/Birth

5월 14일생. 탄생화 매발톱꽃, 꽃말은 승리의 맹세.

/Like

좋아하는 것은 돈...이면 충분하지 싶다. 그 외엔 사람들이 흔히 좋아할 법한 것들(맛있는 것 먹기 등)이 전부이며, 굳이 뭔가를 더 꼽자면 사람 구경 정도.

/Dislike

싫어하는 것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 받지 못하는, 혹은 지불하지 못하는 일, 그리고 삶의 중심을 잃는 일.

/Style

풍부한 굴곡을 가진 억양의 소유자. 다가가기 쉬운, 부드럽고 부담 없이 친근한 목소리와 어투를 가졌다.

제멋대로인 높임을 사용한다. 극히 높일 때도 있고, 조금만 높일 때도 있다. 기준은 자기 마음대로. 어쨌거나 형식만 놓고 보면 높임이 맞는데, 특유의 분위기와 능청스러움 탓에 공손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상대방을 칭할 땐 '선생님'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그 외엔 성으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

/Blesser

블레저에 소속된 후로 5년이 지났으며, 프로젝트 전까지 페어가 바뀐 적이 없다. 그가 처음 입대해 만나게 된 것은 기존 조율자와의 싸움으로 페어를 바꾸게 된 개화자였다. 때맞춰 입대한 조율자 세트가 얼떨결에 빈 자리에 짝지어진 셈. 세트는 정년 퇴임을 몇 년 앞둔, 지부 내에서 깐깐하기로 유명한 그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유대를 쌓았으며, 그의 자녀들과도 종종 연락할 정도로 잘 지내다 개화자가 은퇴하며 페어를 잃었다. 다른 개화자를 기다리던 차에 전해진 프로젝트 소식을 듣고 별다른 망설임 없이 지원한 것이 페어가 해체된 직후의 일.

 지부 내에서는 인사성 좋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한 조율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었던 듯하다. 정말로 군인다운 개화자의 뒤에서 혼자 떠들며 수행원처럼 따라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고.

이능력에 공격의 기능이 없는 탓에 공격할 때에는 작살과 사슬을 사용한다. 작살을 꽂아넣거나, 작은 날 부분으로 베어내거나, 사슬을 휘감아서 붙잡아 두고 시선을 끄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평소 작살은 왼쪽 허리에 검처럼 차고, 긴 사슬은 잘 정리해 오른쪽 허리에 걸어 둔다. 운용을 가르친 것은 은퇴한 전 페어.

/Etc.

어딜 가든 항상 몇 개의 동전을 소지한다. 동전의 이름은 ‘행운의 동전’. 사람은 수중에 돈, 특히 현금이나 현물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이 나기 마련이라는… 이유이다.

 

 


[ 포지션 ]
조율자 / 가더


 


[ 이능력 ]

흑(黑)  

낮의 그림자와 밤의 어둠을 끌어모아 펼친 검은 영역으로써 공격을 흡수한다. 

 

주변의 여러 어둠을 끌어당겨 모은 뒤, 공격을 삼키는 검은 막을 펼친다. 이때의 ‘삼킴’은 무기나 충격 등이 검은 막 뒤에 있는 보호 대상에게 닿지 못함을 의미한다. 정말로 대상 앞에 어떤 검은 공간을 연 것마냥, 검은색 영역 안으로 쑥 빨려들어간다. 마치 검정이 모든 빛을 흡수하는 것처럼.

 

영역을 펼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어둠’에는 ‘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들’만 포함된다. 낮에 지는 그림자, 그리고 밤에 내려앉는 어둠이 이에 해당한다. (검은색 물체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햇빛이 있어 그림자가 지는 낮에는 그 그림자들을, 해가 진 밤에는 주변을 채운 어둠을 모은다. 주위에 조명이 있을 경우엔 낮처럼 그림자를 끌어 오기도. 모을 수 있는 어둠의 조건은 ‘시야 범위 내에 있고, 너무 멀지 않을 것’이다. 둘을 모아 펼칠 검은 영역의 넓이, 개수, 위치는 의지대로 조절이 가능하나 한계가 있다. 만드는 영역의 개수가 많을수록, 영역의 넓이가 넓을수록 단위면적 당 방어량이 줄어든다.

 

검은 영역이 받아들이거나 흡수할 수 있는 물체의 질량, 공격의 강도(충격량)는 끌어모은 어둠의 양에 비례하고, 수용 가능량을 벗어난 만큼의 질량과 충격은 막아내지 못한다. 일정량의 충격을 흡수한 검은 영역은 줄어들듯이 닫힌다. 이때 무기 등이 영역 안에 들어있는 상태라면 안전한 쪽으로 밀어내듯 뱉어낸다.

 

검은 영역이 흡수한 충격은 극소화되어 신체로 전해지고, 짧은 통증 뒤에 검은색의 눈물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눈의 흰자위 역시 잠시간 검은빛을 띤다. 

 

(+) 검은 영역은 물질적인 형체나 에너지가 없으며, 기능은 ‘공격해 오는 물체를 공간 안으로 삼켜 대상에게  닿지 않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것에 그치므로 이 영역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역이 닫힐 때 어떤 물체를 반쯤 머금고 있었다 하더라도 물체가 절단되거나 사라지는 등의 타격은 없다.

[ 관계 ]

[세트 R. 엔데 - 사르하드 아쉬코우리] : [당신 너무 걱정돼...] : [이틀 전, 두 손에 가득 짐을 들고 있다 우연히 지나가던 사르하드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 만남의 시작이었다. 도움을 받은 것이 고마워 뭐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말을 붙여 보다 알게 된 건, 사르하드가 선악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 이러다 혹시 어디서 돈이라도 뜯기진 않을지... 걱정되는 마음에 사르하드를 여러모로 챙겨 주고 싶어하는 중이다.]

[세트 R. 엔데 - 루카 파울라] : [이틀 전에 만났지만 우리 친구지] : [분명 이틀 전, 훈련소 입소 날에 처음 만난 사이...지만 어디 가서 친구라 해도 그렇구나 싶을 정도로 죽이 잘 맞는다. 짧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친근하게 말을 주고받아 주는 루카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중. 가볍게 농담을 던지거나, 장난을 거는 일이 종종 있다. 친구라고 느끼면 친구인 거라던데, 우리 친구죠?]

[세트 R. 엔데 - 셸윈 에이어스] : [우리 룸메이트지] : [이틀 전에 처음 만난 305호의 룸메이트.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셸윈을 상대로 상당히 귀찮게 구는 중이다. 내치지 않고 상대해 주는 셸윈이 신기할 정도. 셸윈이 이동할 때 성가시게 따라붙어 말을 걸거나, 룸메이트 아니냐는 명목으로 식당, 훈련장에 따라가는 것은 이틀만에 꽤 흔한 풍경이 되었다. 머지않아 멋대로 혼자 친구라고 부르진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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